나무 가지치기
여차저차한 이유로 내버려 두었던 정원(..이라고 해야 앞 마당 크기 정도다.) 나무의 9월중순 가지치기를 단행하였다..
사실 활엽수들은 나무의 성장이 완전히 멈추는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침엽수는 3~4월과 10~11월에 하는것으로 되어있다.
촌집 앞마당 나무는 사실 손질을 안해 제맘대로 자라 엉망진창 정글로 변해 버렸다. 9월가지치기는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잘못하면 나무가 사망할수도 있고 살아난 가지는 성장이 좋지 못하다고 한다. 촌집 과수는 약도치지 않고 제대로 손질도 안하니 제멋대로 크게 자라 볼품이 없어 성장을 방해하는 좋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 9월 전지를 단행하였다. 그러니 계절이고 성장이고 나발이고 뭐고 따질것 없이.. 대대적으로 가지 잘라 내기를 하였다.
궁리끝에 체인톱을 하나 구매하기로 하였다. 우선 저렴한 세트인 핸드그라인더 부착형을 구매하였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매번 그라인더에 탈부착하니 번거롭기만 하다. 더우기 붙여오는 체인톱날이 쉽게 무뎌져 몇개를 자르고 나면 제대로 잘리지도 않는다.
할수 없이 새 제품으로 엔진톱과 충전톱을 검토하다 모사의 충전톱을 구매하기로 하였다. 배터리의 수명이 문제인데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수명이 길다. 우선 선이 없으니 이동이 자유롭고, 지름 20 여 cm 정도는 힘 안들고 쉽게 절단된다.
굵은 가지를 톱으로 자르려면 부족한 에너지에 기를 빡빡 쓰고 잘라도 한참이나 걸리는 톱질이, 체인톱으로는 수십초만에 잘려나가, 능률이 수십배에 달한다. 진작에 살걸...
열매가 열리지 않는 키칸과 목련도 잘라냈다..
그늘진곳의 철죽은 모두 뽑아내고 하단에 일렬로 옮겨 심었다..
잘라낸 잔가지는 도끼로 토막내어 여기저기 낯은지역에 깔고 덮었다..
길쪽의 앞면에 쌓아 영토(?)를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