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 화단 만들기 (2)
몇해 전부터 촌집마당에 덩그러니 남겨둔 빈터에 양쪽으로 길을 내고 잔디를 심었었다.
화단을 만들어야지 하며 이런저런 핑계로 내버려 뒀더니만, 오랑케 땅따먹듯 제비꽃 토끼풀이 그리고 좀씀바귀기 덤성덤성 나더니만 이내 점령해 버렸다.
잔디는 어데로 갔는지 듬성듬성 보이고 최근엔 제비꽃이 점령하여, 벼르고 벼르던 화단만들기를 시작했다.
이런 모양의 빈터가 2개 있다.
화초 하나 옮겨심고
굴러다니는 화분을 두어게 가져놓고
썩은 나무 한토막도 던져두고
이놈 저놈 흩어혀있는 화초도 옮기고
벽돌도 한곁에 쌓고
항아리도 하나 놓으니
대충 모양이 잡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