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가 화초가된 좀씀바귀
집안 화단에 몇해전에 노랑꽃이 피는 별종이 피난와 자리잡고 자생하고 있다. 이름하여 좀씀바귀.. 자생력이 아주 강하여 왠만한 방법으론 제거되지 않고 살아 남는다.
뿌리가 길어 잘 뽑아지지도 않으며, 뽑아도 뽑아도 개체수가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없애는 방법은 가죽 벗기듯 지표층을 떠내는 방법밖에 없는듯 하다.
(씀바귀 아니랄까봐 가늘고 긴 뿌리다.)
제거하기를 포기하고 잔디 대신으로 거두어 들이기로 했다. 사실 잔디는 깍아주지 않으면 잡초나 매 한가지며, 잔디꽃은 꽃이라 할 수도 없다. 거기에 비하면 좀씀바귀는 노랗고 자그마한 예쁜꽃이라도 한동안 피워준다. 다만 잔디와 달리 심하게 짓밟으면 못일어난다.
(잔디가 따로있나.. 앉으면 주인이지..!) 다른 꽃들과도 제법 잘 어울린다.
금낭화와 이웃살이..
잔디와 한판결과 좀씀바귀 승..
오른쪽 키큰 노랑 겹미나리아재비와는 더부살이..
십여일 후..
완전 노랑꽃으로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