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습격
[6월23일]
간밤에 맷돼지가 다녀갔다. 이제 겨우 자라기 시작한 고구마밭의 일부를 해쳐놨다. 어느 한해는 감자밭을 파해쳐 탁구공만한 감자를 몽땅 먹어치웠다. 나머지 일부 감자밭은 며칠후 다시찾아와 싹쓰리한 해도 있었다.
원래 이런모습이었다.
파 해처놓은 고구마밭
고구마 줄기는 이제겨우 뿌리를 내렸는데.! !
자랄수 있을까 모르지만? 아까위서 다시 심고 멀칭비닐도 쒸웠다.
어느 지인이 맷돼지가 침입하여 현수막을 걸어놨더니 맷돼지가 침입이 없었다고 한다. 바람에 현수막이 흔들거리니 그게 맷돼지 눈에는 커다란 괴물로 보이는건 아닐까.? 현수막은 없고 벌레방지용 한냉사가 있어 그걸 걸쳐놨다.
[6월24일]
그러나 별효과가 없었다. 다음날 맷돼지가 또 출현해 고구마밭을 또 파 해쳤다.
맷돼지 발자국
손가락 같은 고구마를 먹어치우고 발자국을 남겨둔 맷돼지.. 어제와 마찬가지로 줄기를 다시 정리하고 심어 두었다.
이번엔 한냉사를 고구마에 덥어 쒸웠다.
[6월25일]
그런데 또다시 맷돼지가 찾아와 완전히 휩쓸고 갔다.
어찌하나.. 해서 또다시 줄기만 골라 잘라내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고구마를 심었다. 이번엔 한냉사를 옆에 늘어지게 펼쳐놓았다.
내일은 멀쩡 할까?
[6월28일]
기우일 뿐이다. 어제하루는 쉬더만 오늘아침엔 고구마밭은 완전히 폭격맞은것처럼되어 버렸다.
씁쓸하기는 하다만 방법이 없다.
그래 잘먹고 잘살아라.돼지야..
줄기만 다듬어 다시 심었다. 30도 전후의 기온에 보통은 100일 정도 있어야 상품성 고구마가 되는데 고구마가 달릴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가을을 기다려 보자..